가장 핵심적인 방어 기제는 '서버 권한 모델'입니다. War Thunder는 대부분의 물리 연산과 판정을 클라이언트가 아닌 서버에서 직접 처리합니다. 덕분에 소위 말하는 '무적 핵'이나 '순간 이동' 같은 치트가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죠. 여기에 '안개(Fog of War)' 시스템을 더해, 서버가 판단하기에 플레이어의 시야에 보이지 않는 적의 정보는 아예 클라이언트에 전송하지 않음으로써 월핵(Wallhack)의 효율을 극도로 낮추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레이어에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2019년부터 사용되던 Easy Anti-Cheat(EAC)가 2024년 12월부로 BattlEye로 교체되었습니다. 현재 PC 버전에서는 커널 레벨에서 작동하는 BattlEye와 가이진 자체 시스템인 Viking(Ring-3)이 이중으로 작동하며 부정 행위를 감시합니다. 특히 2023년 말부터 안티 치트 협력을 강화한 결과, 월평균 300명 수준이던 제재 인원이 2024년 1월에는 9,569명까지 급증하며 강력한 단속 의지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서는 GDPR 기준을 준수하고 있음을 명확히 했습니다. Viking 시스템이 수집하는 데이터는 AES 암호화로 보호되며, 제재와 무관한 데이터는 1년 이내에 삭제됩니다. 다만, 확정된 부정 행위자의 기록은 재가입 방지 및 공정성 확보를 위해 영구적으로 보관됩니다. 단순한 차단을 넘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치트 툴의 패턴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셈입니다.
결국 이번 발표의 핵심은 '기술적 우위'와 '투명성'입니다. 하드웨어 ID(HWID) 기반의 차단과 더불어 정교해진 서버 로직은 정직하게 실력을 쌓는 대다수의 유저들에게 더 쾌적한 전장을 보장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전장에서 만나는 적이 실력인지 프로그램인지 의심할 필요 없는 환경, 그것이 밀리터리 시뮬레이션 게임이 추구해야 할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가치일 것입니다.
